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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고려대 소상공인 간담회…“진정성 있게 힘쓰겠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8.02 18:58 수정 2018.08.02 18:58

자영업자들 “인건비·임대료에 낭떠러지” 호소자영업자들 “인건비·임대료에 낭떠러지” 호소
부총리 “경제 완충역할 해온 분들 손놓지 않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고려대 인근 영세 자영업자들을 직접 만나 "진정성을 갖고 정부가 우리를 신경 쓰고 있구나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성북구 '빈트리' 커피숍에서 안암동 지역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올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높은 임대료, 내수부진 등으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려는 목적에서 열렸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달 30일에도 남대문 시장을 즉흥 방문해 시장 상인의 어려움을 듣고 공감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지난 18일에는 서울 신촌 지역 소상공인을 만나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영업자들은 주로 인건비와 임대료 문제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유병택 고품콩(삼겹살 전문 외식업체) 사장은 "최저임금 때문에 낮 영업을 접었다"며 "집사람과 아들이 바쁠 때 도와주지 않으면 세금과 임대료를 맞출 수가 없다. 내 노동시간이 길어져 몸무게가 55㎏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정부가 야속하게 느껴진다. 낭떠러지밖에 없는 것 같아 박탈감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김상우 안암상인회 회장은 임대료 부담을 토로했다. 그는 "참살이길 같은 주요 상권은 높은 보증금 탓에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범위 밖에 놓여 건물주 요구에 따라 임대료를 올려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를 보전해 주는 제도인 '일자리 안정자금'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김지현 빈트리(커피숍) 사장은 "일자리 안정자금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일손이 필요한 시즌에 잠깐 근로하는 아르바이트생을 4대보험에 가입하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더러 보험금을 일부 부담해야 하는 학생들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에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뒤안길에서 애쓰신, 완충지대에 있으신 분들"이라면서 "정부는 최근 최저임금 결정 등에서 손을 놓지 않고 정성을 다했다고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중에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을 낼 것인데,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더 많은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지자체의 옥외영업 허용, 노상주차 허용구역 확대 등 상권에 손님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건의를 수용해 향후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며 "모두 만족스럽지는 못하겠지만 정부가 우리 얘기를 경청하고 신경쓰고 있구나, 정말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좀 더 아시게끔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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