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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양산서 청와대로 복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30 18:47 수정 2018.09.30 18:47

유은혜 임명가닥·북미기류 주목 유은혜 임명가닥·북미기류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경남 양산 사저에서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유엔총회 계기 방미(訪美)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후, 28일 하루 연차를 내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양산 사저로 내려가 이날 오전까지 머물렀다.
방미하기 전에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도 소화했던 만큼 문 대통령은 양산에서 이같이 빡빡한 일정으로 소진된 체력충전에 주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 28일 양산에 있는 선영 묘지를 찾아 참배하면서 뒤늦은 추석성묘를 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29일) 오전에는 사저 뒷산에서 홀로 산책도 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 속 문 대통령은 하늘색 남방에 품이 넉넉한 갈색바지, 검정색 운동화 차림으로 우산을 든 채 나무 사이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업무복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청와대 현안점검회의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를 전후해 임 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현안보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당장 2일부터 임명이 가능한 유은혜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결단에 눈길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유 후보자에 대해 임명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유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최종불발된 다음날인 28일, 다음달 1일까지 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국회에서 국무위원 후보자 등에 대한 채택이 무산됐을 때 대통령은 최장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국회에 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할 수 있다. 이번에 대통령은 사흘을 제시했다.
다만 이에 따라 청와대와 야당, 넓게는 청와대와 국회간 관계는 적잖이 삐걱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부터 대정부질문, 10일부터 국정감사가 예정돼 여야 대치전선이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유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다면 야당은 ‘협치무산’이란 반발 목소리를 크게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여파로 4·27판문점선언,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개정안 국회 비준동의 등도 험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정부질문 중 2일 경제분야에서는 그동안 청와대의 재정운용을 지적해온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나설 예정인 가운데 심 의원의 언급에 따른 청와대의 날선 반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북미사이 현 기류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길 것으로 보인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우리 국가에 대한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지금까지 말해왔던 (미국의 신뢰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에서 벗어난 게 없더라”며 현재까지 북미관계에서 우려될 부분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 1일에 있을 수석·보좌관 회의 메시지, 국군의 날 메시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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