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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구

달성군민이 똘똘 몽쳐 살려낸 ‘달성 100대 피아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01 18:23 수정 2018.10.01 18:23

달성군민이 똘똘 뭉쳐 살려낸 대형 야외 퓨전 콘서트 ‘2018 달성 100대 피아노’가 대구 달성군 화원면 낙동강변 사문진 나루터 특설무대에서 지난달 29일과 30일 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일 달성군에 따르면 피아노 100대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대형 콘서트답게 다소 살살한 가을바람이 부는 가운데 낙동강변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음악애호가와 달성군민 등 연 5만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 행사는 당초 군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좌절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군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 운동이 일어나 행사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또 달성군은 550여 개인과 단체에서 1억여 원의 성금이 모아졌고 이에 군의회의 추경 편성으로 대회가 성사됐다며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주최측은 예술을 사랑하는 위대한 달성군민의 문화의식이 올 행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치하하고 행사장 앞쪽에 800여 석을 만들어 기부자들을 예우했다.
올해 7번째를 맞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지난 1900년 미국에서 부산항으로 들어온 피아노가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을 기념해 지난 2012년부터 달성군이 개최하기 시작한 행사이다. 이날 100대 피아노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30일 100인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에서였다.  
이날 연출자이자 총감독인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진행으로 시작된 베토벤의 교향곡은 심퍼니 오케스트라 아닌 100대의 피아노가 연출하는 장쾌하고도 엄중함 속에 관중들을 몰입시켰다.
첫날 100인의 대경하모니카 합주단이 막을 연 음악회는 독창과 피아노 독주, 판소리와 피아노의 협연, 첼로와 피아노, 클래식과 가요 등 그야말로 퓨전 음악회로 관객들을 음악의 세계로 안내했다. 
100인의 피아니스트는 박종훈 피아노 총감독을 비롯, 김재원 박종해 박진우 한상일과 피아노전공 지역대학생 36명, 전공 대학졸업생 47명, 예술고생 12명 등으로 구성했다. 또 피아니스트로는 임동혁 김영호 최훈락 양성원 등이 출연해 독주를 맡았다.
이번 출연진으로는 소프라노 김혜경과 배진형, 바리톤 고성현 우주호 한명원 제상철, 첼리스트 송영훈 조영창, 무지컬 배우 손준호 김소현 임태경, 가수 윤종신,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판소리 안이호와 해금 이승희 등이 출연해 피아노와 어우러진 무대를 만들었다.
또한 관객들은 무대에서 연주가 끝나고도 일어나지 않고 박수로 아쉬움을 나타냈고 주최측은 불꽃놀이로 행사를 자축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 ‘2018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에서 100대의 피아노가 웅장한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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