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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연공서열 타파, 공감하는 열린 인사로 도정 혁신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1.08 19:04 수정 2018.11.08 19:04

인사에서 연공서열은 구성원의 나이, 경력 등을 우선 고려한다. 보수나 승진이 이뤄진다. 때문에 능동적·창의적으로 일하지 않을 수가 있다. 연공서열 인사는 수동적인 업무 태도를 유지하려는 무사·안일주의에 빠지기 십상이다.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무디게 한다. 업무 비능률을 초래한다.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인, 혁신과 변화를 빠르게 성취하지 못한다.
경북도는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보다 살리기 위해서, 연공서열이라는 해묵은 인사 관행을 타파한다. 경북도의 ‘인사혁신 추진계획’에 따르면,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거나, 국비 예산을 많이 따오면 바로 승진한다. 승진자 명부에 관계없는 특별승진을 통해서다.
‘인사혁신 추진계획’의 추진 방향을 보면, 일과 성과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정착한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인재 확보, 참여와 공감을 통한 열린 인사 운영으로 도정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안들을 담았다. 직무 수행능력이 탁월한 우수 공무원을 선발하여, 승진자 명부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특별승진, 특별승급, 특별성과 상여금을 지급한다. 지금까지 경북도는 2016년 연구사 2명을 특별 승급한 사례는 있지만, 특별승진·특별성과·상여금을 지급한 사례는 없었다.
지원부서보다는 사업부서?현업부서 중심의 평정우대 시스템을 제도화한다. 일자리와 저출생 대책 등 도정 핵심시책을 현행 5개에서 30개로 대폭 확대 선정, 최대 2점(기존 1점)까지 가산점을 부여한다. 기피?격무부서 근무자에게도 가산점을 부여한다. 실?국?과장 추천제와 본인 근무부서 희망제로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전보인사를 운영한다. 사업부서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인정받는 평정시스템을 마련했다.
전보인사의 기본방향은 도지사가 희망보직 신청을 받아, 전문성 있는 직위에 실·국장을 보임한다. 실·국장은 같이 일하고 싶은 과장을 선택한다. 실·과장은 팀장(사무관)과 직원을 선택하는 실?국?과장 중심의 팀워크를 강조한다. 해당업무의 전문가 양성에선 전문직위제를 대폭 확대한다. 전문성이 필요한 부서의 4년 순환전보 규정을 해제한다. 업무에 전문성과 연속성이 요구되는 직위를 전문 직위로 지정하여, 전문관이 최소 3년 이상, 한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직위제를 현재 27개에서 2020년 100개까지 확대하여, 평정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직접 공채비율을 50%로 대폭 확대한다. 경북도 결원 시 시·군 전입시험과 경북도가 직접 공채 비율을 50:50으로 충원하여, 우수한 인재를 직접 채용하여 미래 인재로 육성한다. 여성공무원 우대 정책과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한다. 각 실·국별로 공무원의 성 비율 상?하한제를 도입하여, 지속적인 성평등 인사 운영으로 여성 공무원의 주요부서 배치 및 승진 기회를 보장한다. 청탁 없는 깨끗한 인사 운영과 주요 비위 행위자에 대한 패널티(penalty)를 부여하여, 도정 경쟁력을 강화한다. 소통?공감하며 함께하는 열린 인사 운영을 위해 정기적인 인사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번 인사혁신안의 원활한 추진과 추진시의 문제점 등을 보완을 위해, 인사혁신안을 도출한 인사혁신반을 분기별 1회 개최해 인사혁신안의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한다. 경북도정 이래 처음으로 경북도 인사시스템에 대한 외부 전문적인 컨설팅을 실시해, 인사 전반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인사혁신안 마련을 위해 인사부서, 공개모집, 노조추천 등 20명으로 ‘인사혁신반’을 구성하여 확대 간부회의 토론, 직원 공청회 등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친 후, 최종 확정됐기에 의미를 더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사시스템이 일자리 창출, 아이행복, 관광경북, 복지경북 실현을 위한 기반이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사람은 잘 쉬어야만 일도 보다 잘할 수가 있는 법이다. 열심히 일하고, <일한만큼 잘 쉬는 공무원에게도 특별승진·특별성과·상여금>을 주는 방안도 마련하길 강력히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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