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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학숙 입사생 맞춤형 교육, 비용·학숙 부담 취업역량 강화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1.13 18:04 수정 2019.01.13 18:04

지금은 설혹 대학을 졸업했다할망정, 취업에선 그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는, 취업난민 시대이다. 취업난민 이전엔, 대학생활을 하려면, 여기에 드는 학비도 결코 쉬운 돈이 아니다. 우선 취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의 고용 동향은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90만7천명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1월 1만 명 줄어든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10만 명대 이하에 머물렀다.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13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4천명 늘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36만4천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10.0%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에선 사람중심의 얼굴을 한, 취업시장이 결코 아니다. 사람은 없고, 난민만 떠돌 뿐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40년까지 분야별 중장기 핵심 과제와 목표에 따르면, 시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라는 비전을 세웠다. 2040년까지 고용률 62%(2017년)→75%로 잡았다. 이건 지금엔 하나의 계획일 뿐, 현실과 너무나 멀다. 먼 것은 당대인들에겐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경북도 경북학숙이 이 모두를 동시에 구현하는 맞춤형의 학숙을 운영한다. 경북도가 학숙 운영으로 학비와 취업문제의 해결에 앞장선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10일 (재)경북장학회에서 운영하는 경북학숙의 ‘2019년 입사생 선발계획’을 공고했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다. 모집인원은 132명(남학생 40, 여학생 92)이다. 입사지원 자격은 공고일 현재 보호자(부모 중 1인)의 주민등록지가 경북도내로, 경산시·대구시 소재 대학교(전문대 포함)신입생 또는 재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전문대학 재학생들에게도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의 5일간 보호자의 주민등록지 시·군 총무과 등 교육협력업무 부서 또는 경북학숙에서 실시한다. 합격자는 2월 12일 경북학숙 홈페이지(www.kydel.or.kr)에서 발표한다.
경북학숙은 경북도가 도민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면학시설을 제공해, 지역사회에서부터 국가발전의 중추적인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건립한 대학생 기숙사이다. 1998년 3월 개관해 지금까지 7천여 명을 배출했다. 지난 2017년 경북학숙 생활관 전면 리모델링과 매트리스, 책상, 옷장 등 비품을 교체했다. 쾌적한 기숙시설에 입사생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대학주변의 기숙시설보다 현대화된 시설로 경쟁력을 갖췄다. 타 학숙과 차별화된 경북학숙의 자랑인, ‘외국어 특성화 교육’은 2007년부터 재사생의 영어회화 구사능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진행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특성화 프로그램인, ‘취업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해, 취업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의 취업률을 제고할 계획이다. 교육에 필요한 수강료와 교재비용 및 외국어 회화능력시험 응시료 등 모든 비용은 학숙에서 부담한다. 배성길 경북도 교육정책관은 학숙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개개인의 능력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경북학숙 입사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북학숙 관리과(053-850-9777)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학숙의 재정으로 외국어학습과 취업역량강화 교육은 돋보이는 대목이다. 돋보인다 할 망정, 웅도 경북도의 학숙의 올해 입사생 모집이 기껏 132명은 쥐꼬리에 불과하다. 미래인재의 양성은 미래엔 지금보다 잘 살기 위한 투자이다. 미래투자에 인색하면, 웅도인 경북뿐만이 아닌, 한국의 인재양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경북도는 앞으로 경북학숙의 정원을 확대하고, 경북의 어디서든, 누구든 원하면, 입사가 가능하도록 교육행정과 인재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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