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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시 자율주행 모빌아이와 양해각서, 스마트시티 만든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1.15 19:36 수정 2019.01.15 19:36

현대는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도시 면모가 달라진다. 달라지는 것에 비례하여 시민들의 행복 추구에도 기여한다.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해 발달된 정보통신기술(ICT),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도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역에서 정보를 수집·분석해 필요한 곳에 자원을 투입한다. 기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도시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시민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든다.
스마트시티는 미래학자들이 예측한 21세기의 새로운 도시 유형이다.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도시 구성원들 간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갖춘다. 도시의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효율적으로 짜인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시티는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의 기반시설이다. 인간의 신경망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한다. 따라서 사무실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텔레워킹(teleworking)이 일반화될 것이다.
대구시가 스마트시티 만들기에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스마트행정력을 발휘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규모 국책사업인 ‘스마트시티 실증 도시’로 선정됐다. 대구시가 이번에 세계 최고 자율주행 기업인 모빌아이(Mobileye)와 손을 맞잡아, 세계적인 스마트시티로써 동력을 더하게 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9(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에 참가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모빌아이 창업자인 암논 샤슈아 최고경영자와 스마트시티 추진 및 산업 육성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에 따라서 대구시는 모빌아이와 실시간 도로 및 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시티 솔루션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공동 실증 사업 추진 및 ‘가상데이터캠퍼스’ 운영에 협력한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모빌아이는 2017년 약 17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인텔이 인수했다.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영상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 보조장치(ADAS)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이미 3천만 대를 넘었다. 지난해에만 24개 자동차 제조사가 새롭게 모빌아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협력했다. 대구시와 모빌아이는 올해 상반기에 새로 출시되는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 보조 장치를 택시 등에 탑재한다. 사고 감소 효과와 다양한 도로 및 교통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실증한다. 모빌아이 장치는 전방 추돌위험, 차선이탈 등 사고예방을 위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도로 장애물, 통행자(보행자) 현황, 도로 혼잡도, 위험구간 분석 정보 등 다양한 도로 및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를 활용하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 대구시와 모빌아이는 이번 협력이 단순히 모빌아이 장치의 현장 적용에만 그치지 않는다.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 및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하도록, ‘가상데이터캠퍼스’를 운영하여, 관련 산업 생태계에 변화를 줘서,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도로 및 교통 데이터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개발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 등으로 그동안 데이터 확보가 제한돼 왔던 국내 현실을 고려하면, ‘가상데이터캠퍼스’를 통해 제공될 다양한 데이터가 기업들의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시장은 스마트시티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이다. 이번 협력을 기업들의 스마트시티 분야 진출과 자동차산업 첨단화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삶의 질과 자동차산업 첨단화는 스마트시티에선, 시민들의 ‘기술행복’의 구현이다. 이렇게 되려면, 스마트와 시민의 일상생활을 접목할 행정을 대구시는 현실에서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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