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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반대’ 박지원, 총선 공보물에는 ‘딴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1.22 19:21 수정 2019.01.22 19:21

19대 총선 목포발전 10대 정책공약에 포함
朴 “고층건물로 바뀐 2017년부터 반대” 해명

전남 목포 문화재구역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의 동반 검찰수사 주장으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목포 원도심 재개발 추진 여부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박 의원의 선거공보물에 관련 공약사항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지원 선배의원께 엄중히 부탁드린다”며 “서산온금 지구에 3000세대의 고층아파트를 짓겠다며 난개발을 획책할 때 정종득 전 목포시장과 함께 다닌 사람이 누구였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어이없는 토건행정에 함께 한 사람이 박지원 의원이라는 것은 목포 시민들이 다 아는 사실인데 이제 와서 마치 토건행정을 반대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재개발에 대한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시류에 따라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일관 된 모습, 자기 말에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일침했다.
이어 윤 대표는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박 의원의 2012년 총선 공약에도 재개발이 들어 있고, 정 전 시장과 같이 추진하러 돌아다닌 것은 목포 시민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자료실에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의 박지원 의원 선거공보물을 확인한 결과 실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내용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목포 선거구에 출마한 박 의원의 책자형 선거공보 2페이지 인사말에서는 ‘목포와 서남권 발전을 위한 중앙정부 예산 7303억원을 확보했다’며 ‘목포대교 건설, 목포신항과 북항개발, 구 중앙공설시장의 31층 트윈스타, 대성동 재개발, 용해지구·백련마을·서삼온금지구 택지개발, 목포항 기후변화대응시설, 국립생물자원관 등 발전하는 목포를 만들었다’고 실려 있다.
또 8페이지의 목포발전 10대 정책공약에서 6번째 ‘원도심 정주여건 개선 및 상권 활성화’ 제목 아래 ‘원도심의 문화예술·교육시설 확충, 구 중앙시장 31층 트윈스타 건설, 백련마을·용해지구·서산온금지구 재개발 등 원도심 정주여건 획기적 개선’이라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
이와 관련 손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조사 가는데 박 의원님을 빠뜨렸다”며 “SBS, 중흥건설, 조합관련자들, 그리고 박 의원님 검찰조사 꼭 같이 받자. 궁금한 게 많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목포시장 세 번 바뀔 동안 계속 목포지역 국회의원 하셨다. 그 기간에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 풀렸다.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는 듯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서산·온금지구 고층아파트는 계속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원래 서산온금지구 택지개발은 타운하우스와 별장식 개인주택 형식으로 3개 구역에서 추진됐다”며 “그때는 지역의 모든 정치인이 찬성했다. 하지만 목포시장이 바뀌면서 이 중 1개 구역만 재개발이 추진되고 이마저도 25층으로 추진돼 22층으로 조정했으나, 유달산 조망권이 침해돼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정식 반대는 2017년부터다. 당시 언론기사에도 나온다”고 해명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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