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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자입력 앱 ‘일중자판’ 출시 눈길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2.16 18:21 수정 2019.02.16 18:21

일일디지털인쇄, 세계 최초 한자자판 개발

대구의 인쇄출판 업체인 일일디지털인쇄가 세계최초로 한자 자판인 '일중자판(앱)'을 개발했다. 황보 영 일일디지털인쇄 대표.
대구의 인쇄출판 업체인 일일디지털인쇄가 세계최초로 한자 자판인 '일중자판(앱)'을 개발했다. 황보 영 일일디지털인쇄 대표.

어려운 한자를 한글처럼 손쉽게 입력하는 스마트앱 ‘일중자판’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앱은 ‘2018 대만 국제발명전시회’에서 20개 나라에서 출품한 704점의 발명품들을 제치고 금상과 은상에 이어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해 화제를 모은 앱이다. 또 서울 국제 발명 전시회에서도 33개국 600점의 발명품 가운데 금상을 수상하며 미래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일중자판은 표의(表意)문자인 한자 특성상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한글처럼 손쉽게 입력이 가능한 한자입력 앱이다. 26개의 알파벳 키보드에 한자 획을 하나씩 배치해 모양을 보고 그리듯이 ‘한자 획’을 조합하면 글자가 완성되는 직접 입력방식을 사용해 번체, 간체, 약자를 모두 입력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자의 입력프로그램은 로마자로 한자의 병음을 타자해 맞는 한자를 간접적으로 선택하는 ‘병음 방식’과 직타 방식인 ‘오필자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병음 방식’은 발음을 영어로 쓰기 때문에 노년층엔 불편함이 많고, ‘오필자 방식’은 200여개 부수를 암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3천5백자 이상의 경우에는 한자 사전을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일중자판’은 병음을 모르거나 부수를 암기하지 않아도 되므로 비한자문화권 사람들도 함께 쓸 수 있으며, 병음을 몰라도 쉽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어 한자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대만 등 에서 획기적인 방식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한자의 기본적인 필순만 알고 있으면 특별히 암기하거나 따로 학습하지 않아도 10분 정도만 연습하면 스마트폰에서 누구나 한자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올해 다양한 편의기능을 추가한 업데이트 유료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애플앱스토어용 앱과 함께 한자학습용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한글프로그램과 같은 PC용 한자 직접입력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황보 영 일일디지털인쇄 대표는 "올해에는 IOS방식 앱 개발과 중국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통신사와 제휴해, 중국인도 자국의 한자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며 "동양의 정신문화 한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며 한문(뜻) 글이, 서양의 물질문명의 줄기라는 컴퓨터 26개 알파벳 키보드로 완전해결 함으로 세기에 가장 필요한 걸작품이며 '일중자판'은 노벨과학상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출판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일일디지털인쇄는 인쇄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1985년 10월 개업했으며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일중자판’ 앱은 한자 직접입력장치에 관한 한국 특허등록(2018년 7월)은 물론 일본(2018년 8월)과 대만(2018년 9월)에도 특허를 등록했다. 중국과 홍콩에도 2017년 5월에 특허를 출원해놓은 상태이며 올해 특허를 등록할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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