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경찰서가 17일 오전 11시 봉화 봉성 호국공원에서 경우회원, 기관단체장, 유족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故지용호 봉화경찰서장 추념식을 개최했다.
지 서장은 지난 1949년 6월 17일 재산지서가 무장공비에게 점거됐다는 급보를 받고 경찰관 20명과 대한청년당원 등 50명 토벌대를 인솔해 현지로 출동하던 중 공비 200명 급습을 받아 전멸 당할 위기에 처하자 “내가 봉화경찰서장이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질 터이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돌려보내라”고 희생을 자청해 나머지 부하대원 목숨을 구하고 순국했다.
이에 봉화경찰서와 재향 봉화경우회는 홀로 희생을 자청해 동료들의 생명을 구하고 순국한 지 서장을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추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정대리 경찰서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이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