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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경산시, 직재 김익동 선생 책판 214점 기탁 받아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5.07.15 08:45 수정 2025.07.15 08:56

조현일 시장 “문화유산 널리 알리고 역사적 가치 기억”

↑↑ 조현일 경산시장(가운데)이 시장실에서 열린 청도김씨 남하파 식송공문중 유물 기탁증서 수여식을 갖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경산시가 청도김씨 남하파 식송공문중(회장 김영일)에서 직재 김익동(直齋 金翊東, 1793~1860) 선생의 '직재문집', '상제의집록' 책판을 삼성현역사문화관에 기탁해, 지난 14일 시장실에서 유물 기탁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청도김씨 남하파 식송공문중에서 기탁한 '직재문집(直齋文集)' 및 '상제의집록(喪祭儀輯錄)' 책판 214점은 조선후기 경산 출신 유학자 직재 김익동 선생의 문집과 서책을 간행하기 위해 판각한 것이다. '직재문집'은 김익동 선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손자 김희교 등이 간행한 책이며, 직재 선생이 일생동안 심혈을 기울여 정리한 성리학을 도식으로 나타낸 '심성정도(心性情圖)' 등이 수록돼 있다.

'상제의집록'은 김익동 선생이 고금의 상례와 장례 문화를 연구해 해설한 예서며. 다른 학자의 해설과 자신의 견해를 구별하고, 실생활에 쓰일 수 있도록 요긴한 것만 수록했다. '상제의집록'은 지역의 문풍 진작과 향촌교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자 조선후기 영남지역의 상·장례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김익동 선생 본관은 청도고, 하양현(河陽縣)에서 출생했다. 고려 평장사 김지대의 후손으로 9대조 김충신 대부터 경산에서 거주했다. 직재 선생은 유치명의 문인으로 지난 1806년(순조 6) 안동향시에 합격했고, 1819년(순조 19)에는 진사시에 급제했다. 또한 노은정사(老隱精舍)와 경산 구연정(慶山龜淵亭)을 설립해 경전을 강론하고 후진양성에 온 힘을 쏟았던 인물이다.

김영일 식송공문중회장은 “직재 김익동 선생 학문과 후진양성에 노력한 뜻을 이어받아 연구와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물 기탁을 결정하게 됐다”며,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전시 및 연구자료로 활용해 학생과 많은 시민에게 경산의 소중한 역사를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현일 시장은 “문중의 귀중한 유산을 기탁해 주신 청도 김씨 남하파 식송공문중에 감사드리며,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경산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 가치를 기억해 숭고한 정신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삼성현역사문화관은 지난 12년간 유물 공개구입을 통해 삼성현 및 경산지역사와 관련된 1244점의 유물을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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