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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이웃 일상 파괴하는 보이스피싱, 이제는 뿌리 뽑아야 한다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6.03.28 11:06 수정 2026.03.29 09:47

경산경찰서 압량파출소 경위 윤명국



현장에서 112신고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은 하나 같이 “TV에서나 나오는 일이지 실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고 한다. 이처럼 보이스피싱은 남의 일이 아니라 언제라도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범죄임을 명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보이스피싱은 단순히 ‘내가 운이 없어서’ 당하는 범죄가 아니다. 그 수법은 초창기 어눌한 말투로 공공기관을 사칭하던 것이 이젠 인공지능(AI)와 첨단 기술을 이용해 자녀의 목소리를 똑같이 만들거나 얼굴을 합성한 영상통화로 돈을 요구할 정도로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우리 사회에서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첫째, 모르는 번호는 일단 ‘의심’하자.
경찰, 검찰, 금융기관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로 돈을 요구하거나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일단 악성 앱이 설치되면 112나 금융감독원에 전화를 걸어도 범죄자의 전화로 연결되어 피해자가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피해를 입히므로,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 링크는 절대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둘째, 급한 돈, 큰 돈을 요구하는 경우 필히 ‘확인’하자.
대출 금리는 낮춰 준다거나 큰 규모의 계약 등 급한 돈, 큰 돈을 요구받는다면 일단 전화를 끊고 나서 가족이나 주변 지인과 상의를 하거나, 해당 기관에 필히 전화를 하여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셋째,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자.
만약 길거리나 은행 주변에서 전화를 하면서 안절부절 하는 어르신이 계시다면 혹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관심을 가져보자. 현재 각 금융기관에서도 고액 인출의 경우 112신고를 통해 출동경찰관이 한 번 더 확인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에 있으나, 일반 시민들도 꼭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가끔 언론 기사에서 택시기사나 일반시민의 적극적 관심이 수거책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훈훈한 소식을 접하곤 한다.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금전적 손해가 아닌 사회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로 ‘나만 조심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질 때 보이스피싱이라는 악질적 범죄가 없는 서로 믿는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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