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습한 날씨로 마늘·양파 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농가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파에 발생하는 노균병과 양파·마늘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잎마름병, 흑색썩음균핵병 같은 곰팡이병은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피해가 확산하고 기온이 오르면 2차 감염을 일으킨다.
양파 잎에 발생하는 노균병은 걸린 부위가 노랗게 변하고 잎 표면에 회색 포자와 균사를 형성하며, 감염된 병든 줄기에 잎마름병이 재감염된다. 초기 병반이 관찰되면 노균병 방제용 작물보호제를 살포해 관리해야 한다.
흑색썩음균핵병에 감염된 양파와 마늘은 아랫잎부터 색이 황갈색으로 변한다. 습한 토양에서 피해가 더 크므로 물 빠짐 관리와 함께 병해에 효과가 있는 살균제를 뿌려야 한다.
또한, 고자리파리·뿌리응애는 4~5월 전후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하고 기온이 높으면 발생률이 높다. 뿌리 부분부터 파먹고 들어가 비늘줄기에 피해를 주며 심하면 줄기 속까지 해를 끼친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특히 마늘·양파의 수확물(뿌리) 부분에 큰 피해를 주는 흑색썩음균핵병, 고자리파리, 뿌리응애의 예방·방제를 위해 물 빠짐이 잘되도록 배수로를 잘 정비하고 이병주(바이러스병이 발생한 주) 제거 후 전용 약제를 통한 방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조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