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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인류 최고의 선은 물(water)이다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0.07.21 14:52 수정 2020.07.21 15:56

신현문 칠곡아리랑보존회장·일석개발 대표

물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 되는 절대 자원으로 우리 인류에게 최고의 가치를 지닌 값진 존재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인류사회는 지구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넓고 큰 해양이다. 이로 인해 75%의 산소를 바다가 생산한 효과로 이산화탄소의 50%를 정화시킨 시너지 효과로 생명체의 90%가 해양에서 서식한다. 이와 같은 물은 모든 생물이 존재하는데 필수적이며 불가결한 생명요소로 우리 인류가 살아가면서 유일하게 물보다 더 많이 활용되는 소재도 드물며 물은 우리 인간에게 신비의 존재로 생명체와 유사한 유한자원이다, 물은 우리 인류에게 지혜로움과 즐거움을 주는 지자악수(智者樂水)와 또한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인자악산(仁者樂山)의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고명하신 현대불교계의 대부격인 성철스님은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평소 생존 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를 일상용어처럼 사용한 것도 물의 소중함을 붓다의 깨달음이 경지에 이르게 한 불교의 정신에 입각한 것으로 유추해본다.
우리 인류사회에서 흔히 통용되고 있는 속담으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에 비유한 이 말은 인간사회의 도덕과 윤리적 관념의 규범에 의한 사회적인 도덕 규범과 윤리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물의 용어는 어디에도 존재하며 많은 수식어를 동반한 대명사로 등장하게 된다 한 예로 물의 깊이는 측량할 수 있지마는 사람의 심성은 측량이 불가하며 또한 부정적 표현이기도 하지만 분명치 않은 사람의 태도와 행동을 해학적 표현 방법으로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어떤 의미도 변화도 부여되지 않은 결과물을 뜻하는 이곳에도 물이란 단어가 등장하게 된다.
또한 계획했던 일이 최초의 계획대로 성사되지 않았을 때 비유되는 말인즉 물 먹었다는 등 ^물^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서 자주 등장되는 단골메뉴 용어로 수식어가 붙는다.
무위자연의 사상가 노자에게 길을 묻다! 구절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를 풀이해 보면 우리 인류에게 최고의 선한 것은 혼합되지 않은 순수한 유기물질인 물이 최고의 대우를 받게 되는 으뜸의 선으로 풀이된다.
수선리만물이불쟁, 처중인지소악, 고기어도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부유불쟁, 고무우(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政善治, 事善能,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물은 道에 가까우며 사람이 물처럼 살면 거처함에 땅과 사이좋게 지내고, 마음은 연못처럼 고요해지고, 사람들과 더불어 의로움을 소중히 여기고, 말은 신뢰를 귀히 여기고, 정치는 잘 다스려지고, 일은 능력이 이루어지고, 행동은 시기에 적절하게, 오직 물처럼 다투지 않으므로 허물도 없다는 내용으로 우리 인간은 무한경쟁의 사회적 구조 속에서 흔하게 다투며 살아가는 인간들을 빗대어 서술한 상선약수 bc 4c 경 중국 도가 철학의 시조인 노자가 지은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해보았다,
삭막한 현실을 노자 도덕경의 진리에 접근으로 욕심 없이 흐르는 물은 발원지인 산에서 최종 종착지인 해양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역경과 고통 감내로 양보와 배려로 순리의 모습으로 자기의 목표를 향한 집착에만 골몰할 것이다.
산이 가로막히면 멀지만 돌아서 또한 흐르는 도중 암반을 만나게 되면 불평불만 한번 하지 않은 체 두 갈래로 흩어져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투지 않은 체 분리되어 흘러가는 이러한 모습을 흔히들 지분(知分)이 아닐까?
유수처럼 흐르다가 깊은 소류지(沼溜池)를 만나면 세월없는 시간의 흐름도 잊은 듯 만수(滿水)로 다 체운 다음 조급함도 없는 듯 여유 있는 듯 뒤 따라 오는 물을 기다려 조우하면서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동반자로 순리대로 상쟁하지 않은 체 상생(相生)의 관계유지로 유유히 흘러간다.
우리 인간사회도 이처럼 여유로 여민동락으로 낭만을 즐기면서 흐르는 강물처럼 유수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불역열호(不亦悅乎)가 아니겠는가! 물은 항상 위로 향하지 않으며 늘 아래로 흐르는 습속으로 겸손과 낮은 자세로 제민들이 피하는 천(賤)한 낮은 곳으로 향해 흐른다.
그러하기에 넓은 오대양은 지구상에서 광활한 면적과 깊은 수심의 해양(sea)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저자세로 가장 낮은 곳에 있기에 산천수부터 강물까지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으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배려로 오만함 없이 그 많은 수량의 물을 다 껴안을 수 있는 모습은 측은지심의 깊은 뜻을 지닌 포용력으로 유감없이 발휘하는 순수한 물이 위대한 영웅으로 떠오르며 깊을수록 소리가 없듯이 인의예지로 덕목을 갖춘 군자의 겸손한 공맹자의 덕치주의와 민본에 바탕을 둔 왕도정치(王道政治)를 물에 비유해본다.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 시에서 물은 지구상에 가장 으뜸가는 최고의 벗이라는 대목에서 보듯이 물은 우리 인간에게 영원한 으뜸의 벗으로 상생 관계로 자리매김 되었으면 좋을듯하다.
오늘날 각박한 우리들의 사회적 현상은 어떠한가?
일일지무상쟁(一日之無相爭) 하루라도 다투지 않는 날이 있으랴!
인간은 모름지기 욕망이 앞을 가로막아 선에 이르는 장벽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인간도 순수하고 욕심 없는 물처럼 저 자세로 묵묵히 분수를 지키며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이 또한 인지상정이 아닐까요?
혼탁하고 비행이 판을 치는 현실을 타개할 명분을 갖춘 친민이 명덕(明德)을 밝히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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