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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대‧대구보건대, 글로컬대학 선정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9.01 04:30 수정 2024.09.01 12:25

글로컬대학이란 비수도권 지방대 30곳을 재정에서 지원한다. 글로컬은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LOCAL의 합성어다. 일부 교육계는 이 정책이 대학 구조조정 사업의 일환으로 봤다. 대학의 경영위기 대학 정책과 맥락이 같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학령 인구 감소와 지역격차 등 현시점의 위기 상황에 대응해, 대학과 지역사회 간 결속력 있는 파트너십을 맺는다. 글로벌 수준의 동반성장 견인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것에서 단순한 대학 재정지원 사업과는 궤를 달리한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0개 교,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5개 교를 선정한다. 총 30개 교를 선정한다. 비수도권 대학 30개 교에 총 3조 원이 투자된다.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5년간 약 1,000억 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학교(university)는 대개 문리과대학·대학원·전문대학 등으로 구성된다. 여러 학문 분야에서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권위를 갖고 있는 고등교육기관이다. 초기 대학은 본질 또는 보편법칙을 연구했다. 학문의 자유라는 인류의 보편적 이상과 대중을 위한 교육기회의 제공이라는 고유 전통을 결합시킨다.

요즘엔 대부분 대학에서 필수 교과과정은 점차 자유선택제로 바꿨다. 지식의 양적 팽창과 복잡해진 사회의 요구를 따라, 교과 과정은 증대·변화됐다. 지난 4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2841만 6000명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1436만 1000명으로 50.5%로 집계됐다. 초대졸(전문대 등 초급대학 졸업), 대졸, 대학원졸(대학원 졸업)을 합한 것이다. 이젠 대학이 취업의 관문으로 여기는 시대를 맞았다.

지난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글로컬대학30 최종 결과에서 경북대와 대구보건대학 등, 2개 대학이 지정됐다. 이 대학은 앞으로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지자체와의 유기적 협력 강화로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 지난 4월 경북대는 단독으로, 대구보건대는 광주·대전보건대와 초광역연합(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으로 신청했다. 전국 109개 대학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예비 지정됐다. 세부 실행계획서 작성과 강도 높은 대면평가를 거쳐, 이번에 최종 선정됐다. 경북대와 대구보건대는 지역에선 처음이다. 대구보건대(연합대학)는 전국에서 전문대학으로서는 최초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 우수 인재들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을 육성한다. 지난해 10개 교를 시작으로 올해 10개 교, 2025년과 2026년 각 5개 교 등 총 30개 교를 선정한다. 교육부는 대학 내외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과 지역 간에 긴밀하게 협력한다.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이다. 대구지역 두 대학의 제안서에는 대학이 직면한 위기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각 대학의 과감한 혁신안을 모두 담아냈다. 대구시와 산업체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수차례 논의 끝에 도출된 기획안은 결과적으로 글로컬대학 취지와 꼭 들어맞아, 최종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대는 국가대표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학부 정원을 대폭 감축한다. 그 대신에 대학원생 비율을 늘린다. 융합 연구플랫폼 구축으로 연구력을 극대화한다. 3대 융합연구원 설립, 청년 연구자 타운 조성, 지역상생 오픈교육 등의 장기적인 비전을 담았다.

대구보건대는 경상·전라·충청을 넘어,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 전문 인력양성 전문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대구·광주·대전 3개 보건대학의 단일거버넌스 구축으로 스쿨제, 특화센터, 러닝센터를 운영한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글로컬대학들이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여 지역 사회와 기업이 상생 발전한다. 이들 대학 지원금은 모두가 세금이다. 세금지원에 걸맞게, 지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쪽으로 글로컬대학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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