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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시 ‘안전 한가위’ 교통대책 세웠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9.06 09:35 수정 2024.09.08 16:12

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온다. 한가위가 되면, 인구 이동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이동에도 모두가 들뜬 마음이다. 이동할 땐 승용차든, 대중교통이든 안전이 최우선이다. 한국도로공사의 2023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평균 25.4%이었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87.1%이었다. 2019년 91.4%에서 2020년 89.1%→2021년 86.9%→2022년 84.9%→2023년 83.4%로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2016년 ‘추석연휴 기간’에 총 1만 4,45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316명이 사망했다. 연휴 시작 전날 일 평균 교통사고는 802건으로 가장 높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휴 하루 평균 사고 약 487건·10명 사망·882명 부상을 당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12년 14억 598만 개에서 2022년 41억 2300만 개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 해 수십억 개에 달하는 택배 때문에 발생하는 폐기물량도 엄청났다. 위와 같다면, 한가위는 교통사고와 쓰레기 대란이다.

대구시가 다가 올 추석에 대비해 ‘2024년 추석맞이 종합대책’을 수립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한다. ‘무엇보다 시민안전’이 최우선이다. 시민 장바구니 부담을 더는 ‘풍요로운 민생활력’, 시민생활과 밀접한 교통·문화·환경 등이다. ‘어디서든 시민편의’, 취약계층을 위한 ‘함께하는 온기 나눔’ 4대 분야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시민안전 분야는 의료 대란과 연휴기간 병·의원 휴진 및 감염병 유행에 따라, 응급실 환자가 증가 할 것이다. 6개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을 보강한다. 명절 당일 문 여는 병·의원(42→55개)과 약국(98→120개) 확대를 추진한다. 보건소 비상 진료를 운영한다. 대구책임형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한다. 연휴기간 응급실 과밀화에 대비한다.

소방본부는 화재사고 예방·대응을 위해 2,900여 명 인력을 투입한다. 전통시장 153개 소 및 노후 산업단지 등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화재 안전조사로 화재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한다. 추석을 앞두고 12호 태풍 리피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한다. 재해예방사업장 3개 소 포함 149개 소에 대한 재난취약지역을 점검한다. 금융기관 등 현금 취급이 많은 주요 취약지에 순찰을 강화한다. 가정폭력에 대한 112 신고에 대응한다. 

특별 치안활동도 전개한다. 민생활력 분야는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가 전년 동월비 각각 2.7%, 6.8%나 상승했다. 주요 성수품 가격표시제 점검을 강화한다. 수산물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을 실시한다. 두류정수장 일대에서 농·특산물 등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시민편의 분야는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동대구역, TG 진출입로 등 주요 도로에 경찰 200여 명을 집중 배치한다. 공공기관 및 학교운동장 등 738개 소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생활 쓰레기는 연휴기간 5일 중 15일과 추석 당일을 제외한 나머지 3일간은 수거한다. 긴 연휴엔 생활쓰레기 불편민원 발생에 대비해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민·관 합동 2,600여 명이 대청소를 실시한다. 연휴기간 도심 미관과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 정당 현수막과 홍보성 현수막 등 불법 광고물을 정비한다.

온기 나눔 분야는 저소득주민과 쪽방 거주민 등 어려운 이웃 1만 3,800여 명에게 온누리상품권, 쌀, 생필품 등 총 8억 7,000여만 원을 지원한다. 취약노인 2,700명에게는 식사를 배달한다. 노숙인에게는 명절음식과 도시락을 지원한다. 대구역 인근에 응급 잠자리를 제공한다.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은 시정 전반에 걸쳐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우리 이웃엔 한가위 같지 않는 이들에겐 나눔과 베풂을 해야겠다. 특히 ‘교통사고가 없는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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