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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국힘 전당 대회, 마음 굳힌 김문수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5.07.07 15:36 수정 2025.07.07 15:36

고심하는 한동훈·판 흔드는 안철수

국힘 전당대회가 다음 달 중순으로 가닥이 잡히자 당권 주자들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국힘에 따르면 당은 정점식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8월 중순 개최를 목표로 대관 등 실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충북 청주 오스코 등도 개최 후보지로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 국힘 혁신 당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혁신위원장직 수락으로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특히 사퇴의 배경으로 '인적쇄신'을 내세우며 당 주류와의 각을 분명히 세웠다.

6·3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사실상 출마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 4일 서울희망포럼에서 "지금은 자유의 종을 울릴 사람이 필요하다"며 "저 김문수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종을 울리고 목소리도 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사실상 전대 출마를 시사한 메시지로 해석했다.

김 전 장관 측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는 이미 당권 행보를 시작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다음 주부터는 공개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관심은 한동훈 전 대표 출마 여부다. 출마 할 경우 대선 후보 경선에 이은 김문수 전 장관과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한편,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를 정조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다수 친한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 출마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한 내란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국힘 의원이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차기 당대표가 수사 협조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가 불출마 할 경우, 구 친윤(윤석열)계 내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류에서는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충돌을 빚은 김 전 장관을 불신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이 때문에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에 항의하며 숙식 농성을 벌인 나경원 의원을 구주류가 지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외에도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조경태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친윤계에서는 재선 장동혁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대선 주자들의 전대 출마 자체에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문수·한동훈·나경원·안철수 의원 모두 대선 경선 후보였다. 김대식 비대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대선 후보로 나왔던 멤버들은 출마를 안 했으면 좋겠다"며 "가급적이면 젊은 층이 나와서 국민들에게 당원들에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 쇄신을 중시하는 인사들 사이에선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에 참여헀던 김재섭 의원이나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두 사람 모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상태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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