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사람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이다. 현대는 숲을 보기가 어렵다. 그마나 있던 그린벨트도 오랜 숙고 끝이 아닌, 걸핏하면, 숲을 베어낸다. 베는 이유는 거의 딱 한가지 이유에서다. 아파트가 아니면, 도로를 새로 닦는다. 숲은 인간의 삶에서 필요한 산소 공급원임에도 그렇다. 하루아참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의 삼림현실이다.
2025년 1월 9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전체 면적 70% 이상인 129만ha가 산림이다. 이런 풍부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임산물 총생산액은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전국 생산량의 21%이상을 차치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송이·대추·오미자·감·호두 등 전국 생산 1위 임산물 10개 품목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대 산림자원 보유지역이다.
그러나 2023년 4월 6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경북도 산림의 43%는 불에 잘 타는 침엽수림이다. 여기서 경북도의 산불은 이미 고유명사가 된지가 오래다. 한번 산불이 나면, 걷잡을 수가 없다. 이상기후로 산불은 산불이 일으킨 바람을 타고 마을까지도 덮친다.
2020년 국토교통부의 ‘2020년 지적통계연보’에 따르면, 산업화·도시화로 지난 반세기 동안 서울 여의도 1,857개만큼의 농경지와 산림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적공부에 등록된 국토 면적은 1,004만 100㏊이었다. 1970년보다는 23만 8,200㏊나 증가했다. 여의도 면적(약 290㏊)의 821배에 이르는 규모였다. 지난해 말 산림(임야)과 농경지(논·밭·과수원)의 면적은 829만 9,000㏊이었다. 1970년과 견주면 여의도 면적의 1,857배(53만8,600㏊)가 감소했다.
지난 3일 경북도에 따르면, 6차 산업 투자 확대와 산림경영특구·산림투자 선도 지구를 추진한다. 이것에다 ‘돈이 되는 산림’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산림을 보전 중심 자원에서 지역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였다.
경북도는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대강당에서 ‘숲에서 시작된 오늘, 미래의 숲으로’를 주제로 ‘제1회 경상북도 임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산림소득 발전에 기여한 임업인과 공무원 등 16명에게 경북도 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임업인의 날은 산림의 경제적·공익적 가치를 알린다. 임업인 권익과 자긍심을 높인다. 이런 이유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매년 11월 1일은 숲 가꾸기 기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경북도는 숲을 가꿔 온 임업인 헌신을 기렸다. 경북 산림 발전 방향을 도민과 함께 모색했다. 행사에는 ‘귀산촌 임업인 가이드’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임업 정책과 지원 사업, 귀산촌 정착 과정을 안내했다. 신규 임업인과 예비 귀산촌인 길잡이 역할을 다했다. 기념행사 홍보영상으로는 산촌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지역별 특화 임산물을 생산·가공·체험·관광으로 연계하는 6차 산업 투자를 확대한다. 임업인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한다. 산림경영특구는 산림경영 규모화와 집단화로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인다. 산림투자 선도 지구는 민간 투자와 연계해, 산촌에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소득 기반을 확충한다.
경북도는 산림자원을 활용해, 청년이 산촌에서 꿈과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산은 더 이상 지키기만 하는 대상이 아니다. 임업인 땀이 소득으로 돌아온다. 청년의 꿈이 자라는 삶의 터전이 돼야 한다. 오랜 세월 산을 지켜 온 임업인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푸른 경북이 있다.
이제는 산림을 보전하고 가꾸는 것을 넘어, 임업인이 산에서 안정적 소득을 얻는다. 청년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모여드는 ‘돈이 되는 산’을 만들어야 한다. 임업인이 잘사는 경북 산림의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열어 간다. 삼림은 자본 창출로만 볼 수가 없는 측면이 강하다. 청년이든 그 누구든 건강한 삶의 터전이다. 여기부터 출발해, 자본을 창출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