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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임이자 비대위원(왼쪽부터), 권성동 원내대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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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와 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둘러싸고 연일 강 대 강 충돌하고 있다.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지며 양측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와 한 후보의 10일까지 단일화 요구를 일축하며, 일주일 더 시간을 갖고 오는 18일까지 단일화를 하자고 역제안 했다. 동시에 김 후보는 당무 우선권을 발동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당의 단일화 일정을 중단시켰다.
이에 당 지도부는 "알량한 대선후보 자리를 지키려 회견을 했다"며 김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당은 비대위 결정 사항을 후보가 뒤집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는 즉각 김 후보의 단일화 일정을 거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다"고 말하며 당의 단일화를 중단시켰다.
또 김 후보는 "저는 후보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 하겠다"며 "그리고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 당이 김·한 후보를 대상으로 열겠다고 한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대신 김 후보는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일주일간 선거운동 △14일 방송토론회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뒤이어 김 후보는 이날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단일화 시한에 대해서는 "오는 18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재차 다음 주에 단일화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후보 긴급 기자회견과 관련 "한심한 모습",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재차 오는 10일까지 단일화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통해 출마자 기호가 결정되고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아무리 늦어도 모레(10일)까지는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이날 오전 발동한 당무우선권과 관련 "당무 우선권으로 당의 통상적 비대위 결정을 후보가 뒤집을 수 없다"며 "절대적으로 모든 당의 결정을 무력화하는 권리는 아니다"며 당의 '단일화 로드맵'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표했다.
한덕수 후보는 이날 김 후보의 회견 뒤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와 오후 4시에 다시 (단일화를)논의하겠다"며 대구 일정을 조정해 서울로 조기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후보는 오는 10일까지 후보를 정하는 국힘 일정에 참여하겠단 뜻도 동시에 밝혔다.
그는 "(단일화 방식은)모두 당에 일임해 당이 정하는 방식을 다 받아들일 것"이라며 "오후에 하려던 토론회는 당이 정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따르고, 김 후보가 참석하든 않든 토론회 장소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뉴스1